이번에는 인슐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면에선 이걸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측면에서도, 근육을 만드는 측면에서도 인슐린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야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제 블로그에선 이 인슐린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자주 있을 겁니다.
그만큼 중요한 호르몬이니 약간은 어려운 내용이지만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우리 몸에서 인슐린 작용의 표적이 되는 주요 장기는 간과 근육 그리고 지방조직입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에 떠다니는 혈당을 간과 근육 안으로 집어넣어주고,
간이나 근육에서는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전환하여 저장합니다.
저번에도 언급했었지만 개인의 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는 양은 대략 400g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인슐린 농도가 떨어지면, 이 저장된 글리코겐이 혈당(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배출됩니다.
혈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인슐린은 혈액에 떠다니는 지질 성분을 지방세포 안으로 집어넣어
중성지방이라는 형태로 저장하는 역할도 합니다.
물론 인슐린 농도가 떨어지게 되면 반대로 지방세포 안에 저장되어 있던 중성지방이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배출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혈당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공복 시에 혈당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간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간이 다른 영양소로부터 혈당을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인데 이런 작용을 포도당신생이라고 부릅니다.
저번에 제가 언급했지만 이런 포도당신생 같은 경우는 에너지 공급 적인 부분에서 불완전 연소라고 볼 수 있고,
운동을 하여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포도당신생의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슐린은 이런 포도당신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당연한 현상인데 공복 시에는 먹은 탄수화물이 없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가 별로 없고,
이때 간은 적절한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포도당신생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나서 혈당이 오르면 더 이상의 포도당신생이 필요 없으므로,
식후 분비되는 인슐린은 더 이상 간이 포도당신생으로 혈당을 올리는 일을 못하도록 막습니다.
게다가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DNA 복제와 단백질을 만드는 것을 돕고,
몸에서 작용하는 다양한 효소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인슐린이 하는 작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너무 과하게 분비가 되면 지방을 쌓아놓기도 하고,
적절하게 섭취를 해주면 근육을 합성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이 인슐린이라는 녀석을 양날의 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이 비만이 되거나 운동 부족이 되면, 인슐린이 간, 근육 그리고 지방조직에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이것을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인슐린이 공복 시 간의 포도당신생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게 되므로 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간이 혈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바꾸어 저장하는 능력도 떨어져
혈당이 혈액 속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이로 인해 혈당 상승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근육은 그 부피와 양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인슐린저항성 발생 부위입니다.
근육은 인슐린의 자극에 따라 혈액 속의 포도당을 이용해야 하는데,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그러지 못하게 되므로 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
지방조직에서의 영향도 근육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지방조직은 또 다른 기능의 장애를 겪게 됩니다.
바로 혈액에 떠다니는 지질성분을 잡아서 지방세포 내로 저장해주는 능력에 장애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지방세포 속에 있던 중성지방이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분비됩니다.
이것을 유리지방산이라고 하는데, 이 유리지방산이 혈액 속에 많아지면
근육이 혈당을 이용하는 것을 방해하고 간에서의 포도당신생을 증가시켜 인슐린저항성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심해지면, 췌장은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해서 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보상해서 극복하려는 노력도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러한 노력이 무너진 단계가 바로 ‘당뇨병’입니다.
인슐린저항성은 증상이 없어 우리가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되면,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정말로 많은 질병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바로 비만이기 때문에, 비만과 관련된 많은 병들,
곧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그리고 심지어 암 발생까지도 결국은 인슐린저항성이라는 기전을 통해 발생하게 됩니다.
인슐린저항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습니다.
화약심지에 불이 붙으면 조용히 타들어 가다가 어느 한 순간에 크게 터져서 주위를 파괴시키듯이,
비만이나 생활습관 변화와 같은 원인이 대사중후군이라는 심지를 통해 조용히 타들어 가다가
어느 순간 당뇨병, 심혈관질환 같은 폭발을 일으켜 우리 몸을 파괴시키고 맙니다.
느끼지 못한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이를 미리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이런 대사중후군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식사일지를 작성하면서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고
그 빈도나 양 그리고 섭취 수준 시간적 간격 등을 체크하다보면
자신의 식단의 문제점과 자신에게 맞는 영양소의 양을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 영양소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체중이라 해도 섭취하는 양이 똑같을 순 없습니다.
다이어트가 되었든,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든, 식사일지로 통해 자신의 식단을 정확히 알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를 통해 어떤 수준으로 자신이 먹어야 하는지도
알게 되면 근육을 만들고, 지방을 빼는 것이 엄청나게 쉬워집니다.
본문에서 얘기했던 인슐린저항성
한마디로 나에게 필요한 정확한 탄수화물의 양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식사일지를 작성하면서 몸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또한 근육을 만들 수 있는 모범답안지를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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