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검사기 (인바디)가 널리 퍼지면서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자신의 체성분 상태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에 어두운 단면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단순히 종이에 적힌 사소한 수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입니다.
트레이너로 일을 하면서 수 없이 체성분 검사 (인바디)를 하였습니다.
현재는 체성분 검사 (인바디)보다 체중과 자신의 바디를 눈으로 직접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를 매우 신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에 대해서 팩트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에서 근육량의 개념은 무엇인가요?
근육량은 말 그대로 몸에 있는 근육의 총량입니다. 내장근, 골격근이 모두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보통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 상의 근육량은 체수분(세포내액, 외액)과 단백질을 더한 양입니다.
여기에 무기질량을 더하고, 체지방량을 더하면 체중이 됩니다.
한마디로 체중에서 체지방과 뼈의 무기질을 뺀 나머지 모두를 근육으로 계산한다는 것 입니다.
상당한 오차를 감안하고 최대로 간편화한 약산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를 볼 때는 '골격근량' 을 보는 편이
그나마 실제? 근육량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오차는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그렇다면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상의 근육 무게는 일정할까요?
근육량이든, 골격근량이든, 무게를 기준으로 한다면 절대 일정할 수가 없습니다.
근육량은 시시때때로 변합니다. 근육 자체는 잘 있는 것이고 그저 무게만 변할 뿐입니다.
하루 중 수분 섭취와 손실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일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육 이루는 요소로 대표적인 것은 근육의 조직으로
미세 근섬유, 미토콘드리아, 신경, 혈관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 있지만,
정작 근육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물 (수분) 입니다.
근육에 물이 차면 실제로 근육도 커보이고, 근육량이 많아진 것 처럼 느껴집니다.
실제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 상에서의 근육량의 차이는 결국은 체수분의 차이가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단기간의 체중의 변화는 체지방, 혹은 근육 자체의 변화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수분 변화는 하루에도 몇 킬로그램이 가능하지만 체지방 또는 근육량은 단번에 몇 킬로그램씩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체지방은 한 번에 만들어지는 한계가 있고,
근육은 당장의 강도높은 운동을 한다해서 새로운 미세근섬유을 만들때까지 최소 한두 달은 걸립니다.
그 기간 이내의 근육량 증가와 감소는 그냥 체수분량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근육은 단기간에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는 걸 명심하시고,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 수치상의 근육량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체내 수분량에 변화를 주는 상황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① 글리코겐량 -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빠져나갔던 글리코겐이 보충되면서
보충된 글리코겐과 함께 수분도 함께 저장됩니다.
보통 글리코겐 1g당 3~4배의 물을 끌어안고 함께 저장됩니다. 그만큼 근육 무게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② 탈수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갔을 때 또는 수분이 충분한 상태에서는 근육 내 수분량도 변합니다.
예를 들어 알콜 섭취로 탈수현상이 오거나 크레아틴 섭취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상승했을 때
③ 주기적인 운동으로 근육은 전해질도 많이 갖고 있어 평상시에도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 3일 이상 운동을 쉬면 몸에서는 과도하게 보유한 수분을 내보내서 근육의 무게를 줄입니다.
보통 마른체형에게 자주 발견되는 사례인데
운동을 쉬면 며칠만에 몸이 확 쪼그라드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그 때문입니다.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는 측정 때마다 오차가 존재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체내 수분량에 의해서 수치는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의 수치가 갑자기 확 좋아졌다거나 나빠졌을때 크게 일희일비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체성분 검사기 (인바디) 측정 시 최대한 같은 조건에서 측정하는게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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