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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 [트레이너 이야기] - 트레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는 트레이너의 연봉과 진입장벽

 

트레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는 트레이너의 연봉과 진입장벽

안녕하세요. 제가 트레이너가 된지 어느덧 9년차가 되었습니다. 트레이너를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제 경험담과 앞으로 트레이너 지망생분들에게 트레이너의 전망과 대우 등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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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생 트레이너(연습생 트레이너)은 무엇을 할까요?

 

자주 가는 운동 관련 카페에 가끔 견습생 트레이너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하지마세요'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래서 견습생 트레이너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Q1. 견습생 트레이너란?

 

예전엔 기술을 배울때 기술자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웠습니다.

견습생 트레이너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센터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센터 관리자들이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알려준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센터 청소, 홍보 (전단지, 현수막 등), 기타 센터의 잡무들을 전체적으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견습생 트레이너로 시작하려는 분들은

돈을 벌면서 교육도 받고, 경험도 쌓고, 실무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Q2. 견습생 트레이너의 급여

 

센터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일반 트레이너와 비슷한 급여를 받습니다.

일반 트레이너의 급여가 100~120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최저시급을 지급해주는 곳도 있지만 드물기 때문에 100~120만원 받으면서 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일반 트레이너의 경우 PT라는 주수입원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받는 급여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 PT를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 2~3개월간은 100~120만원을 받고 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수의 센터에서는 교육비 명목으로 돈을 지불하라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본적은 없지만, 요즘 말이 나오는 곳이 몇군데 있긴 합니다.

 

트레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는 트레이너의 연봉과 진입장벽

 

 

Q3. 교육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역시 센터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곳이라면 해부학, 영양학, 역학, 세일즈, 트레이닝 방법론, 운동 등 깊이있게 들어가진 않더라도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다수의 센터에서 잡일만 시키지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알려준다고 해도 자기와 운동하면서 원판셔틀이나 시키지, 자신의 운동이라도 제대로 전수하는 곳은 드뭅니다.

 

이런 현실이다보니 다수의 트레이너 견습생들은 며칠 또는 1~2달 교육받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드렛일 하면서 버티고 버티면서 자기 운동하고 공부해서 센터에서 자리 잡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트레이너의 인성에 따라 다르지만, 괜히 트레이너 견습생에게 텃세 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Q4. 견습기간과 견습기간이 지나면, 정식 트레이너로 채용 되나요?

 

견습기간이란게 정확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2~3개월 이라고 말하는 곳이 많습니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센터의 경우,

견습 트레이너 -> 퍼블릭 트레이너 -> 퍼스널 트레이너 이렇게 단계를 나눠 진행합니다.

 

보통 기본적인 교육이 끝나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테스트에 통과하면 퍼블릭 트레이너로 진급?시켜 주고 회원 OT를 진행시킵니다.

기본적인 회원OT를 진행하면서, 배운것을 실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체 교육 후 XX퍼스널 트레이닝 교육 과정 이수증을 발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수증 또는 수료증은 다른 센터에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민감한 부분인데,

어느 센터에서는 기본적인 머신 사용법만 지도한 후, 몇가지 트레이닝 메뉴얼을 주고,

바로 PT를 진행하는 센터도 있습니다.

일 하는 입장에선 이젠 돈도 벌고 좋겠지만, 회원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리고 이런 경우 견습트레이너에게 정당한 PT수업료를 지급하기보단,

무보수 또는 아주 낮은 비율의 수업료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당한 대우보단 이런식의 노예 아닌 노예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기서 센터에 남을지 이직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체계적인 교육과 더불어 트레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센터들도 있겠지만,

그러한 곳은 정말 소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5.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레이너가 될 수 있나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견습생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돈을 벌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실무를 경험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용을 살펴보니 잡일만 하고 제대로 된 교육은 받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론 자격증을 취득하고 충분히 공부를 한 후에 트레이너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생활스포츠지도사의 경우 1년에 1번밖에 기회가 없기 때문에

당장 트레이너라는 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겐 너무 먼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바로 사설교육기관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권합니다.

 

FISAF, 머슬아카데미, 코치아카데미, CnB 퍼스널트레이닝 등이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교육을 받는것을 권합니다.

 

8~9시간씩 일하면서 교육도 제대로 못받으면서 100만원 남짓 돈을 받느니,

편의점 알바를 해서 최저임금은 보장 받으면서 교육받고,

거기서 금전적 여유가 더 있다면, 선수PT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객 대우 받으면서 전문강사들에게 교육을 받는게 나을까요?

잡일 하면서 어떤 교육이 이뤄질지도 모르는 교육을 받는게 나을까요?

 

 

Q6.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트레이너로 일 할 수 있나요?

 

생활스포츠지도사나 기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면 취업하긴 쉽습니다.

하지만 취업 이후에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센터에서 경력이 많은 트레이너와 경쟁하기 힘듭니다.

경력이 많은 트레이너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들을 목표로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한다면 회원에게 인정받는 트레이너가 될 것 입니다.

 

 

추후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P.s 저도 견습생으로 트레이너를 시작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급여는 그래도 당시 최저시급보다 높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육이라는게 제대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운동에 대한 이해를 시키지 않고, 그냥 자기 운동 따라하는 수준이였습니다.

물론 저보다 레벨이 높은 선수를 따라하다보니 몸도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알바가 아닌 직업으로 트레이너 되겠다고 마음먹고 각 운동들 공부하면서 느낀게,

이 운동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시켜줬다면, 더 운동을 잘했을텐데..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력은 없어도, 견습생들 교육할때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 운동 원리를 이해시켜줄려고 노력했습니다.

 

견습생 대우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간절한 분들에겐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제 경험이나, 기타 주변 트레이너들이 경험했든 봤든,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거기서도 갑질 아닌 갑질도 많고, 간절한과 절실함, 열정을 이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러니 다른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제대로 된 교육 받고,

최소한의 자격은 갖춘 후 견습 트레이너가 아닌 신입 트레이너로 일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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