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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로 일을 하다보니 체성분검사도 정말 자주 합니다.

 

근육량이 낮은 여자회원을 상담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서 근육량을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서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됩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저는 이렇게 말을 하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근육량이 올라가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간다고 알고 있는데,

과연 근육량이 늘어서 올라가는 기초대사량은 얼마나 될까요?

 

기초대사량이란 최소한의 생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 장기가 소모하는 에너지량 입니다.

하루 소모 열량에서 기초대사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 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초대사량 중 각 기관들이 얼만큼의 에너지를 소모하는지가 중요한데,

골격근 (19%), 간 (27%), 뇌 (19%), 심장 (7%), 신장 (10%), 기타기관 (19%) 에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연구결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어라? 골격근에서는 기초대사량의 19%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네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따져보면 ,

근육의 발달상태, 성별 나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골격근 1kg가 소모하는 기초대사량은 하루 10~13kcal 정도입니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키워서 얻는 기초대사량의 상승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크지 않습니다.

기초대사량을 올려서 살이 안찌는 몸을 만든다는 말은 과장이 심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근육량을 올려 기초대사량을 높이자고 말을 하는 것일까요?

단지 PT를 등록시키기 위한 영업 멘트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근육량이 많아지만 운동 후 회복을 위한 에너지 소모량이 올라가고, 운동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그리고 전반적인 대사량 상승을 이끌어 냅니다.

 

이 전반적인 대사량 상승에서 중요한 것이 활동대사량 (운동대사량)의 상승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근육량이 올라가면 소형차에서 중대형차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동차의 경우 연비가 좋을수록 좋은차겠지만,

우리 인체, 특히 다이어트 하는 입장에선 연비가 안좋을수록 쉽게 지방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근육량의 상승은 곧 연비 안좋은 차로 조금씩 업그레이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육량의 상승은 비록 기초대사량의 상승에는 미미한 영향을 주지만,

운동시 대사량의 상승으로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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