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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뛰기 어느게 더 살빼기 좋을까요?


제가 트레이너 하기 전인 약 10여년 전 일입니다.

당시 같이 운동하던 친구와 선배가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방 감소에 어떤게 더 좋냐?' 라는 주제로 서로 흥분해서 싸우더군요.


친구는 뛰는게 더 살을 많이 빠진다. 에너지시스템을 예를 들어 설명을 했습니다.

물론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뛰는 것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니 살 빼는데 뛰는게 더 좋다. 라고 주장을 했고,


선배는 로니콜먼 시즌기 영상을 보면 아주 저강도로 걷더라. 라고 말을 했습니다.

(로니콜먼은 역사상 가장 좋은 몸을 가진 보디빌더 선수입니다.)


그 당시엔 저도 트레이너를 시작하기 전이였기에, 어떤 말이 옳은지는 몰랐습니다.

상식적으론 뛰는게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니 지방 감소도 더 높을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걷는다고 하니,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친구와 선배가 얘기했던 부분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정답은 달라지는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걷기나 가벼운 런닝 같은 저강도 운동을 할 때 인체는 탄수화물보다는 지방을 연로로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너무 단순화시켜서 앞뒤 다 자른 후 걷기나 가벼운 런닝이 지방이 더 많이 빠진다. 라고

얘기하거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 입니다.


오해하는 부분은, 걷기와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주목해야 할 점은 

탄수화물에 비해 지방의 '연소비율'이 높다는 것이지, 지방이 연소되는 절대량 자체가 높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저강도 유산소 운동은 지방의 '연소비율'은 높지만, 실제로 단위 시간당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의 '절대값'은 낮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운동 강도에 따라 사용되는 에너지원의 비율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되는 총 에너지량도 다릅니다.


운동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지방의 연소비율에 비해서 탄수화물의 연소비율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지방연소량의 절대값은 낮은 강도로 운동할 때보다 더 높습니다.



이제 친구나 선배의 말이 어떤 관점에 따라 옳고 그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총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야 하는 관점에서는 중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좋을 것이고,

로니콜먼처럼 지방의 연소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좋다는 것 입니다.


시즌기 보디빌더의 경우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충분히 에너지를 소비를 했는데,

여기서 유산소 운동까지 고강도로 하게 된다면 정상급 선수의 경우 근손실을 야기 시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 적용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렇게 에너지 소비가 높은 사람들이

소량의 체지방 감량만을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저강도 유산소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 체중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같은 시간을 운동할 수 있다면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중고강도 운동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중고강도 운동의 경우 장시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체력 등의 요소도 고려해야합니다.



그래서 '걷기와 뛰기 둘 중 어떤게 더 좋다' 라고 단정 짓는것보단 

자신의 목적이나 체력 수준아 맞춰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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